문득 집에 와서 씻고, 방청소하고, 밥 먹고, 설거지하고, 빨래하는 내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언제부터 내가 이런 삶을 자연스럽게 여긴걸까?' 하는 의문이 스며든다.
물론, 부산에서도 집에서 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보냈다.
(엄마는 가끔 와서 일용할 양식과 청소를 해주셨을 뿐..) 그래도, 그 때는 집에서 우아하게(?) 독서도 하고
그랬건만.. 서울에 와서 독서를 하는 일이 정말 드물어졌다. (나의 포와로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일까..?)
일에 매여 늦게 들어오는 날에도 난 그냥 자는 일이 드물다.
아무 것도 하지 않더라도 괜시리 컴터를 켜본다. 그냥 이렇게 하루가 가는 것이 너무 아쉽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조그만 건덕지라도 생기면 무슨 수를 써서 하던 축구도... 그리고 농구도...
안 땡긴다...
이거 나의 호르몬이 주부화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워 진다.. 혹시나 몇 년 후에.. '노헝글이, 주부임을
커밍아웃' 이라고 하지 않을까하는.. 위기의식마저 나를 감싼다.
하루빨리, 내 삶의 단조로움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킬 뭔가를 찾아야겠다.
영어 공부를 하든지.. 아님 다시 책을 사 모으던지(?)..
밥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티비와 컴터에만 빠져드는 내가 두렵다.
르용 자네는 뭐하며 사는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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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르용이는 누나가 해주지 않나싶네....
주부화 되어가는 그대의 모습이, 어째 썩 나쁘게만 보이진 않네그려.
음... 난 그냥 설거지 및 청소, 세차 전담맨일세-_-
가끔 집에서 밥을 해먹긴하는데... 왠만하면 누나도 나도 그냥 사먹는 비중이 더 크다오-_-
나야뭐.. 퇴근하는 시간이 워낙 들쭉날쭉이라 뭐 내 생활을 찾을 여유가 아직은 잘 없구려-_- 집에오면 씻고 바로 자기 바쁨-_- ㄷㄷㄷ
음.. 너의 된장찌개를 맛을 본 그때부터 주부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었었었어~ ^^
뭐 어때~ 좀 더 여유가 있게 되면 책을 읽는 주부가 될 수도 있지 않겠나..
주부화 되는 것도 나름 좋은 현상인데??ㅎ
그래도 얼른 취미를 새로 만들어봐~~ 너무 단조로운 생활이 되어 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