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로 올라오면서 솔로아닌 솔로 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영화보는 횟수가 줄었다.
물론, DVD나 기타 등등을 이용해 영화를 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맛이 있는 법..
그러다 세나도 올라와서 겸사겸사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가 바로 "이장과 군수"
"차승원과 유해진에 대한 기대감"
차승원을 흥행배우라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소위 말하는 "쉬리"나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등등 최대박급 영화를 찍은 적은 없으나 "귀신이 산다", "라이터를 켜라.", "선생 김봉두", "광복절 특사", "신라의 달밤" 등 대부분의 영화들이 웃고 즐길만큼의 수준이 되었다는 점과 적당선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았기 때문이다.
유해진은 "왕의 남자"에서 육갑역을 통해 그의 진가를 발휘했지만, 이미 "공공의 적", "타짜" 등 다른 영화에서도 영화의 맛을 더해주는 조미료의 역할을 톡톡했던 그였다. 하지만 대개의 영화에서 조연 및 까메오에 불과했던 그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가 바로 "이장과 군수".
정말 코미디 영화를 찍으면 웃길만한 이 두 배우를 썼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어떻게 이렇게 웃긴 배우 2명을 가지고, 이렇게 못 웃길 수 있을까하는 실망만 남았다.
헐리우드의 전형적 예고편을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던 그 예고편보다 덜 웃기게 만든 영화..
혹시나 차승원, 유해진에 대한 기대로 이 영화를 코미디로 보시려면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세상에서 날 제일 웃긴 남자라 생각하여(사실 아시다시피 난 별로 안 웃기다) 나의 단어 구사 하나에 웃음이 빵빵터지는 세나조차 웃음을 잃고, 내 휴대폰으로 게임을 했을 정도니... (개그를 쳐서 세나가 안 웃으면 어디에도 써먹지 말 것)
"코미디다 코미디 다워야 코미디지."
얼마 전 M본부의 무릎팍도사에 이경규가 출연해 "몰래카메라"에 대한 세간의 비난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코미디는 코미디답게 즐기면 될 것을.. 코미디에서 감동, 교훈 등 다른 것을 얻으려고 하지 마라.'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이경규의 그 말이 생각났다.
그냥 웃기면 될 것을.. 왜 정치풍자를 끌어들이고, 갑자기 모성애와 부성애를 이용한 억지스러운 감동모드를 이끌어내려 하는지?
특히, 면사무소 여직원으로 등장한 최정원은 왜 나왔을까란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첫 장면에서 슴가로 좀 웃겨보려고 한게 다일까?
게다가, 차승원 아버지로 나오신 베테랑 배우 남일우 선생님도 당최 왜? 나왔나-ㅁ-
그리고, 전원주 아줌마... 유해진과 닮을 꼴로 나왔으면 그냥 웃겨주는 역할로 가시지.. 왜 모성애 연기를 하려고 했을까.. 그 상황에서-ㅁ-;;
"내가 블로깅하는 최후의 악평 영화가 되길 바라며.."
솔직히 말해서, 이보다 더한 최악의 영화도 봤었다. 하지만 다 잊어버렸다. 그렇지만.. 내가 악평하는 마지막 영화로 기억되길 바라며, 이 블로깅을 남긴다...
덧) 평점: 별 5개 중 별 1개 반!! - 차승원과 유해진, 변희봉 선생님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에 별 1개 + 슴가로 웃겨서라도 영화에 나오려고 발버둥친 최정원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에 별 반개.
Posted by 노헝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