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황씨랑 오전에 메신저로 이야기하다가 황씨가 회사일로 푸념하길래..
"그럼, 너도 병특 마치고 S전자나 L전자가면 되잖아. " 그 말에 황씨는 협력업체 또는 동종업계로 3년간 이직금지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때마침, 두산 중공업 출신의 STX 중공업 간부가 두산 중공업의 기술을 빼돌려서 구속되었다는 기사도 보게 되었다. (기사보기)
첨엔 나도 STX와 STX 간부만 비난하였지만.. STX가 그에 대한 반박을 하면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STX와 STX 간부가 비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STX와 그 간부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이 얼마나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펀드매니저, 변호사, 의사 등 쟁쟁한 직업을 가진 이들도 넓게 보면 엔지니어란 생각을 한다. 그들도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일종의 기술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엔지니어도 마찬가지다.
외과의사를 예로 들어보자, 그 의사가 A란 병원에서 갈고 닦은 수술 실력으로 B란 병원에서 실력 발휘를 한다고 해도, 그 누구도 그 외과의사가 기술을 유출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엔지니어에겐 통하지 않는다. 결국은 어떤 회사의 핵심 기술과 연관되어 일한 엔지니어는 그 회사를 나오면, 3년 동안 실업자로 일하던지.. 아님, 전혀 다른 분야로 가서, 처음부터 새로이 경력을 쌓든지.. 아님, 우리가 요즘 우스개 소리로 하는 것처럼 PC방을 할지, 당구장을 차릴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국가는 말로만 이공계를 살리겠다고 하고,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의 처우에 대한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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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거 참. 구구절절 맞는 말이군.
PC방을 할지, 당구장을 차릴지.. 그런 고민들 까지도 말이라. ㅋ
ㅠㅠ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히바가 사회생활을 좀하더니 이제 현실을 보기 시작하는구나....
이것이 우리나라의 말도 안되는 현실이다.
공부할 때는 힘들게 해서 공학도의 생명은 짧고, 봉급은 적게 주고 ....
이직 금지되는 3년동안 박사과정 오면 되잖아..... ㅎㅎㅎ
헛, 교수님!!
음~ 교수님 말씀대로 정말 사회에 나와보니 이공계의 현실이 더 심각해짐을 느낍니다.
박사는 호영이랑 곰곰히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ㅎㅎ;;
그러게 말이야....
이번 stx 건은 stx에서 너무 안일하게 두산에 있던 사람들이 가지고 온 정보를 받아 사용한 것 같고,
일단 stx쪽에서 잘못한 것 같고, 법적으로도 두산과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할듯....
세부적인 사항은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에 뉴스 나오는 걸로 봐서는 (최신)기술유출 은 아닌 것 같더만...
그나저나 정말 3년은 좀 너무한듯...
사실 저도 STX가 잘했냐, 잘못했냐는 법이 판단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법은 엔지니어에게 불리하게 되어 간다는 것이지요.
증말.ㅡㅁ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