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딱 이 맘 때였다.
모두가 추석이라고 즐거워하던 이 맘 때, 혼자서 우울했던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이 바로... 나...였다.
4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도 아니고..
늘 내 생일은 재수 좋으면 4년.. 그렇지 않으면 2, 3년 주기로 추석 연휴에 포함되어 버렸다.
그래서 엄마도 연휴라 바빠 곧잘 내 생일을 까먹곤 했는데..
미역국도 못 먹고 지나친 생일도 그렇게 몇 번이 되었다. 흑흑...ㅠㅠ
나의 27년 인생을 돌아보며.. 가장 굴욕적인 생일을 더듬어 본다면..
아마 초등학교 2~3학년 때 쯤이었을텐데.. 그 때는 딱 추석 그 당일이.. 내 생일이었다.
당연히, 엄마도 내 생일을 잊고 있었고.. 나는 혼자 우울해 있었는데.. (소심해서 말도 못했다.)
불연듯 엄마가 저녁에 생각이 난 것이었다. 모든 친척들이 모여있는 앞에서 차례 음식으로..
떡을 케익 대신 삼아.. 날림으로 해버렸다. 아흑.ㅠㅠ
그래서인지.. 딱히 생일이라고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 놀고 한 기억이 거의 없다.
대학교 2학년 때 한 번..? 그 때는 운 좋게도 추석이랑 좀 떨어져있었는데.. 어김없이 3학년 때가
딱 오늘처럼 추석 연휴의 시작이랑 맞물려 버렸었다.ㅋ (뭐야-ㅁ- 별 걸 다 기억하고..)
그 때는 그나마.. 승필이형이 바에서 양주를 사줘서 그거 마시고 달랬던 기억이 난다.ㅎ
그러고보니.. 정말 즐거운 생일을 맞이하여, 이렇게 우울하고 굴욕적인 기억들을 먼저 꺼내드는
나도 참 독특하긴 한 것 같다-_- (물론.. 호영이만큼은 아니지만..)
암튼.. 생일을 맞이하여, 짧게.. 연설(?)하자면...
20년 넘게 바꾸지 못한 까다로운 입맛을 여자친구 만나 1년만에 바꿔버린 무심한 아들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우리 사랑하는 엄마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일찍 돌아가셨지만, 지금도 하늘에서 절 지켜보고 계실 아버지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에또.. 귀차니즘 충만하고, 늘 엉뚱한 발상을 하는 나를 요즘엔 똑같이 닮아 마찬가지로 엉뚱한 발상으로 나를 지켜주는 그녀에게도 Very 쌩유~ 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외.. 내 인생이라는 기나긴 영화 속에서.. 나를 빛내주시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노력하고 계시는 우리 조연들께도.ㅋ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히.. 개그 캐릭터로 분하고 있으며, 그런 캐릭터로 오늘도 제가 술자리에서 할 말이 없으면 소재를 제공해주시는 우리 친애하는 황씨에게 특히 감사드립니다.
(한 살 더 먹었으니.. 앞으로는 널 소재로 웃기는 일을 줄이도록 노력해보마..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 그리고 꼭 여자친구 생기길 빈다.
그 외, 호영이, 남씨, 아라를 비롯한 우리 A+ 클럽에게도 무한한 영광이 있길 빌며.. (짧게 해서 미안..) 저랑 힘든 세월(?) 함께 했던 교수님을 비롯한 NR-LAB 식구들, 그리고 오랜 친구들 모두에게 행복이 가능하길 빌며..-_-
아울러.. 저의 독재를 무한한 사랑으로 감싸준 우리 페가 식구들께도 정말정말정말~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로서 제 27회 노헝글이 탄신 기념일 축사를 마감할까 합니다. 장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AG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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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생일 축하한다.
이말 하러 왔다. ㅋㅋㅋ
오 감사합니다.ㅋ 행님-ㅁ-;
후훗.. 히바~ 생일 축하하네~
좋은 하루 보내시게~ 추석 연휴도 잘 지내고~^^
댓글이 늦었지만 ㄳㄳ~!
윤박사도 열공하고, 영철이랑 사이좋게 지내라.ㅎㅎㅎ
감축드리는바.
해피 벌쓰데이. 해피 추석!
ㅋㅋ 감사해여. 형님도 추석 잘 보내셨는지?
와~ 생일 축하드려용^^
크리스마스 생일 만큼이나 슬프네요 ㅋㅋ
저도 초딩때 굴욕적인 생일파티가 생각나서 안습..ㅋㅋ
아, 세미씨 생일이 크리스마스였나요?ㅋ
음~ 저야 어쩌다 몇 년에 한 번 걸리지만.. 세미씨는 매년?ㅎ
친구들이 다들 데이트 한다고 안 놀아줬나보네요.ㅋ
생신 추카 드리네...
9월에 태어난 사람들은 복받을거야...ㅎㅎ
동감
생신이라뇨.ㅋ 병훈이형-ㅁ-;;
몸 둘 바를 모르겠네여.ㅋ 이미 생축 인사 드렸지만..
형님도 생신 축하드립니다~
노헝그리 생일이라고 같이 뭐 먹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아무튼 나도 축하. ^-^
오, 영욱이형 ㄳㄳ-ㅁ-!! ㅋ 잘 지내시나요?ㅎ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ㅎㅎ 그래도 엄마 빼곤 너랑 생일을 가장 오래했군-ㅁ-
미국에서 열공은 안하고.ㅋ 설마 축구만 하는건 아니겠지?
한국 돌아오면 꼭 보자.ㅋ
온/오프라인으로 축하해준 친구에게 주는 특별선물 같은건 없는가? ㅋㅋ-_-
음-ㅁ-; 내년에 나의 축하를 온/오프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영광(?)을 선물로 주겠네-ㅁ-
늦었지만.. 그래도 축하.. -_-;;
온/오프라인으로 축하해준 친구에게는 특별선물이 있어야 한다는데 한표~ -_-; ㅎ
모냐-ㅁ-;; 이 건방진... 멘트는-ㅁ-;
선배가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주마.
늦었지만 나도 생일축하!
브라질 인터넷 환경이 좀 열악하다보니 이제야 글을 확인했네~
지구반대편에서 보내는 축하메시지이니 넓은 아량으로 양해를 부탁하네~^^
그럼 건강히!
감사합니다.ㅎ 오~ 삼바의 나라 브라질에 가셨군요!!!ㅎ
뭐.. 학회때문에 가신건가요?^^ 아님 외유성 여행?ㅎㅎ
조심해서 다녀오세요^^